대현씨의 느낌과 생각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서평

   예전에 인터넷에서 장면을 편집한 일부만 보고 알고 있었던 김용현씨에 대한 책이 나왔다. 그는 87년 물고문을 당하고 죽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터진 후 전국에서 터뜨려 나왔던 6월 민주화 운동 때 맨 앞에 나섰다. 87년 12월 대선 전 군대 부재자 투표에서 야당에 표를 던졌다는 이유만으로 부대내에서 이를 문제 삼아 구타당해 맞아죽었음에도 이를 은폐하고자 하는 군 때문에 진실을 알지도 못한채 보안사(최근의 기무사)에 의하여 감시 당하던 유가족에게 진실을 알리고 부대원들에게 2년동안 진실을 묻고 다니고 이를 청문회에서 밝혔다. 그리고 그는 민주화 운동에 의해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에 나가 아무 댓가없이 봉사를 하였다. 하지만 핵심증인이 청문회에 나가길 거부하고 처벌은 이뤄지지 못하고 파묻히다가 2004년 과거사위원회에 의해서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졌다. 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그는 아무말 없이 묵묵히 사건에서 생존자를 찾았고, 요한이라는 가명만 남기고 사진을 찍는 것도 거부하고 돌아갔다. 그는 87년 이후 씨돌이 되어 강원도 정선에서 맨발로 자연을 걸었고, 자연과 함께 했다. 의문사 진실규명 시위에서 유가족 대신 앞에 서고 백골단에 붙잡혀가 몰매를 숱하게 맞아 다리에 고통이 심하여 지압 겸으로 맨발로 3시간씩 걸어야 했다.
   그는 뇌출혈로 현재 반신이 마비된 채 요양원에 있다. 그가 자연에서 남긴 책이 총 3권이 있으며, 현재 출판되어 있다. 요양원에서 도움을 받는 것조차 미안해하여 음식을 반씩 남긴다는 그가 도움을 선뜻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기에 책을 구입하였다. 정연관 상병 어머니가 우리를 왜 돕느냐고 물었을 때 그가 남긴말은 "가족같아서"였다. 취재진이 그에게 아무 관계없고 아무 이익도 되지 않으면서도 왜 의문사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삼풍백화점의 생존자를 찾아 나서며 희생했느냐며 묻자 그가 남긴 말은 다음과 같았다.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
   우리나라는 그 이와 같은 수없이 많은 말없는 영웅들이 묵묵히 쌓아온 굳건한 기반 위에 있다.
 
 

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20/02/17 08:0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2월 17일 줌(http://zum.com) 메인의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컬처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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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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