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술, 이안 헤리스 서평

  플라세보 효과(플라시보)라 하면, 실제로는 아무 효과가 없으나 효과가 있다고 믿어 실제로 효과가 있는것처럼 여겨지거나 그렇게 관측되는 것을 뜻한다. 이 것을 막기 위하여, 과학에서는 대조군을 엄정히 설정하며, 관측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관측자의 편향도 담기지 못하도록 이중맹검법을 쓴다. 대체의학을 보고 근거가 부족하며 과학적 실험절차를 지키지 않아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의학계는 비판하며 나는 여기에 동의한다. 그런데 의학계의 수술중에 상당수도 또한 이런 이중맹검법을 거치거나 대조군과 비교하지 않은 수술을 효과가 있다고 믿는 일이 많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저자는 이에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제시한다. 대조군 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은 수술법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실제로 환자가 나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많은 종류의 질병은 아무일도 하지않아도 저절로 나으며, 편차가 심한 질병의 경우 심한 상태에서 측정한 다음 그 다음 측정했을 때에는 나은 것으로 보고되기 마련이다.(이를 평균으로의 회귀라 한다.) 이에 더불어 실제로 나아지지 않았음에도 환자가 뭐라도 이루어지면 더 나아졌다고 느끼는 편향이 있다. 그리고 의사가 관찰하기에 더 나아졌다고 판단하는 편향이 있다. 

  저자는 수십년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전문가에 의해 집도된 많은 수술들중 잘 설계된 실험에 의해 효과가 없음이 증명되어 퇴출된 수술들을 나열한다. 그리고 최근 그 효과가 의심되는 수술들도 나열한다. 저자는 이런 효과가 의심스러운 수술들이 불안정한 삼각대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보는데, 하나는 그럴싸한 생물학적 가설이며, 둘 째는 의사 본인의 개인적 관찰, 셋째는 실험실에서나 동물에게만 확인된 결과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며, 이 것이 뒷받침된다고 해서 실제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된 경우는 드물다.

  많은 수술들은 플라세보 효과를 감안한 수술과 비교하였을 때, 오히려 감염 가능성을 늘릴 수 있으며 많은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다. 많은 경우 수술의 부작용은 무시되거나 축소해서 보고되기 마련이며, 새로운 것을 보고하였을 때 이를 높게 쳐 주는 학계의 경향 때문에 연구자가 데이터를 조작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데이터 무시하기, n수 조작으로 통계적 유의성 확보하기, 유의성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하위집단 찾기와 같이 누가 보아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행위가 버젓이 벌어진다. 이는 과학에서 용납할 수 없는 데이터 조작에 해당한다. 물론 이 것은 의학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저자가 이런 증거에 기반한 의학을 얘기하면 많은 수는 무작위 실험을 할 때 절반은 치료를 받지 못하므로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저자의 의견을 따라 만약 어떤 수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 것이야말로 비윤리적이지 않은가? 이번에 대조군으로 설정되어 치료받지 못한 사람은 특정 수술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단순히 약간의 시간만 늦춰졌을 뿐이다. 그리고 길게 보아 수많은 사람이(심지어는 대조군에 속했을 사람들 또한) 효과없고 심지어는 부작용도 있을 수술을 피할 수 있다.

  기존에 보고되었던 수술보다 혹은 아예 수술을 하지 않고 보존적인 치료를 한 것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수술이 새 수술도구와 함께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행해진다. 물론 이를 행하는 의사들이 악의로 그런 것은 아님은 확실하다. 그러나 선의로 행한다한들 효과가 없는 것을 행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대체의학은 무슨수로 비판하겠는가? 이제는 과거와 같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 자체에만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효과를 확실히 증명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